중국 전설속의 미녀 말희(末喜)



末喜


중국 전설 속의 미인. 경국지색의 미모를 가졌으며 하나라의 마지막 제왕, 걸왕의 비(妃)였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말희는 산동 유시씨의 딸이었는데 때마침 걸왕이 그곳의 사람들을 지배하고 멸망시키자 그 복수로 걸왕을 타락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걸왕한테 주지육림을 시키고 거대한 궁궐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상나라의 탕왕한테 잡혀 걸왕과 함께 추방당해 최후를 맞았다고 전해진다.

 

이를 어떻게 보면 비록 복수를 위해 일을 벌였다지만 그때문에 백성들이 고통을 받았기에 변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걸왕은 애초에 성격부터가 난폭했고 자신의 일족을 위해 스스로 악역이 된 걸보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여름에 서리가 낀다라는 말을 보여주었다.

 

일설로는 당초부터 걸은 말희를 요구하였다고 전해진다.

 

역사상의 기록을 비교해 보면 하나라 걸왕과 말희의 이야기와 상나라 주왕과 달기의 이야기는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동일하다. 이런 이유로 옛날부터 둘 중 하나가 다른 쪽의 모티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어왔다. 하나라가 고증학의 등장 이래 그 존재가 부정되어 가면서, 한때 요녀 달기의 이야기를 말희에게 덮어 씌었다는 설이 중심이 되었다. 근래 은허 유적지에서 대량의 갑골문이 발견되면서 상나라의 존재는 증명해도 하나라의 존재를 증명하는 기록이 나오지 않았기에 한쪽이 다른 한쪽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추측의 신빙성은 급격히 올라갔다. 다만 기존에 추측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기록들이 나왔는데, 갑골문에서 서경이나 사기 속의 기록과 달리 오히려 주왕대에 왕권이 안정되고, 제사를 바로 모시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왕을 깎아 내리기 위해 실존하지 않고 전설속에 전해지는 말희의 이야기를 달기에 겹쳤다는 설 또한 힘을 얻게 되었다.

 

짧게 말해 주왕때 왕권이 안정되고 나라운영에 문제가 없었다면 달기는 나라를 망치는 요녀가 될수가 없다. 이렇게 보면 주나라가 상나라를 멸망시키고 그럴듯한 건국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주왕을 달기라는 요녀의 여색에 빠져 폭군이 되어 나라를 망쳤다고 깎아내린걸로 볼수 있다. 전설에 전해지는 요녀 말희의 이야기를 주왕의 애첩(또는 비)인 달기에 덮어씌웠다는 이야기다.

 

현재 하나라의 실존 가능성 자체가 강하게 의심받고 있기에 앞으로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져야 그녀의 실존여부와 행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만화 《봉신연의》에서는 달기와 동일인물이라는 설정. 이때 여와가 탕왕에게 힘을 주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녀의 부하가 된다. 참고로 한국에 처음 단행본으로 출시되었을 때는 '말희(妺喜)'의 '말(妺)' 자를 번역자가 잘못 본 나머지 '매희(妹喜)'로 오역해 버렸다. 이래서 고전소재 만화의 번역은 번역가를 잘 골라야 된다.

 

게임 《여신전생》 시리즈에서는 요수 체페리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체페이란, 걸비(桀妃)를 중국어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진 여신전생 if…》에서 체페이는 탐욕계의 보스로 등장하는데, 탐욕계에서 얼마나 보물상자를 열었는가에 따라서 강함과 모습이 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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