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잔 다르크 락슈미 바이(Lakshmi Bai, 1835년경 - 1858년 6월 18일)


인도의 잔 다르크 락슈미 바이

 

락슈미 바이(Lakshmi Bai, 1835년경 - 1858년 6월 18일)는 인도 중부에 있는 마라타 동맹의 작은 토후국 잔시의 왕비. 인도 대반란 때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영국군을 상대로 용감히 싸워서 ‘인도의 잔 다르크’라고 불린다.

 

태어난 해는 정확하지 않으나 1835년 설이 있고 그밖에 1820년대 후반이라는 설도 있다.

몰락한 마라타의 몰락 귀족 출신으로 어릴 때는 마라타 동맹의 전 재상 바지 라오 2세(Baji Rao II)에게 비호를 받았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소녀 때부터 검술을 익히고 승마를 좋아했다고 하나 이것도 전설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녀에 대한 확실한 기록이 나타나는 것은 1842년 잔시 토후국의 왕에게 시집간 뒤부터이다. 잔시 토후국은 옛날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번영한 마라타 동맹의 작은 왕국으로 영국과 군사보호조약을 맺고 토후국이 됐다.

1851년 왕과 사이에서 자식을 한 명 두었으나 곧 병으로 죽고 말았고, 왕은 1853년 이후부터 중병에 걸려 그녀는 양자를 들이는 동시에 토후국의 존속을 위해 분주히 노력했다. 그러나 인도 총독 델하우지는 후계자가 없는 토후국은 영국 동인도 회사에 병합하는 <실권의 원리>(소위 말기 양자는 인정하지 않는 개혁)라는 토후국 합병 정책을 추진했으므로 그녀의 노력은 영국 측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 왕이 병으로 사망하자 1854년 2월 27일 잔시 토후국은 영국에 합병된다. 영국이 성을 접수할 때 거절하며 한

“मेरे झाँसी नहीं देंगे/(나는 잔시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지금까지 널리 알려졌다.

 

 

왕국을 잃은 후 3년 동안 은둔한 락슈미 바이는 드러나는 반영국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1857년 5월에 인도 대반란(세포이 항쟁)이 발발하자 잔시에서도 세포이와 민중이 봉기하고 잔시 성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을 항복시킨 후 포로를 학살하자 반란군과 영국의 중재를 시도하던 그녀도 학살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 게다가 세포이들이 델리로 진군하면서 잔시는 공백 지대가 되어 민중의 추천을 받은 락슈미 바이는 잔시의 정권을 잡게 된다. 개인 재산을 털어 모은 용병과 민중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의용군을 이끈 그녀는 7월 영국과 손잡고 있는 이웃 토후국의 왕, 영주의 공격을 스스로 선두에 서서 격퇴하고 8월에 잔시 성을 탈환해서 일약 반영국 전쟁이 기수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영국과 적대하게 된 잔시는 영국군의 공격을 받는다. 근대적 장비를 가진 압도적인 대군에 맞서 여자들까지 포함된 의용군을 중심으로 대항한 잔시 군은 완강하게 저항을 계속하고 영국의 지휘관 휴 로즈 소장은 너무나 고전해서

“이유는 명약관화하다. 그들은 왕비를 위해 그리고 자기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인도의 잔 다르크 락슈미 바이

락슈미 바이도 스스로 라이플을 손에 들고 싸웠으나 보름간의 농성 전 끝에 1858년 성은 함락되고, 민중의 애원을 받은 락슈미 바이는 약간의 병력과 함께 성을 탈출했다(도중에 한번 영국군의 포로가 됐으나 호송하는 영국군 사관을 스스로 죽이고 탈출했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락슈미 바이는 탈출한 후 카르피 성에서 다른 반란군 지도자들과 합류하나 결정적 시기를 찾고 있던 다른 지도자들과 철저항쟁을 부르짖는 그녀는 의견이 맞지 않았고 여성이라는 점도 문제가 되어 고립되고 만다.

얼마 후 카르피 성도 영국군의 공격을 받아 함락되자 다시 탈출한 그녀는 계략을 세워 6월 1일 괄리오르 토후국이 지배하고 있던 괄리오르 성을 무혈탈취한 후 그곳을 거점으로 삼았다.

여기에 충격을 받은 영국군은 괄리오르 성에 대군을 보내 공격했다. 같은 달 16일부터 총공격을 감행 6월 18일에 출진 중이던 락슈미는 전선에서 지휘 중 저격당하여 전사한다. 결국, 20일에 괄리오르 성은 함락된다.

락슈미 바이와 몇 번이나 싸웠던 적장 휴 로즈는 그녀의 유체를 수습하고 귀인에 대한 예로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인도의 잔 다르크 락슈미 바이

락슈미 바이는 민중을 이끄는 카리스마와 우수한 전술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잔시 토후국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 총독에게 보낸 글은 그녀가 인도뿐만 아니라 유럽의 법률과 외교, 역사에도 능통했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적군이었던 영국 장교가 남긴 말을 빌리면 “가장 뛰어나고 가장 용맹한 여성”이었다.

1947년 8월 인도가 독립한 후 락슈미 바이는 인도 대반란의 영웅으로 재평가를 받아 각지에 동상이 세워졌다. 인도 각지에 있는 동상에서 그녀는 대부분 사리를 입고 있으나 실제로는 블라우스와 서양풍 승마 바지 차림을 자주 했다고 한다.

네루는 그의 저서에서

“빼어난 명성을 가지고 지금도 사람들에게 경애를 받는 인물”

이라고 기록한 대로 그녀는 지금도 인도의 영웅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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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저자 : 사카시타 진 / 김영택역
출판 : e비즈북스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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