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 여성 장수의 대명사 화목란(花木蘭)

 

화목란은 생몰연대가 불명이다.

그녀 자체가 전승과 가요 등으로 전해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다만 <목란사>의 내용으로 보아 북위 시대에 살아간 여성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과 성씨 등도 문학작품에 따라 다양한 설이 존재하며 성은 주씨, 위씨 또는 목란 자체가 성이라는 설도 있다.

생몰연대 역시 북위 효문제에서 선무제 때 여인, 수 공제 때의 여인, 당나라 초기 때 여인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위에 적었듯이 그녀를 묘사한 시조인 <목란사>의 묘사로 보아 북위의 한화정책과 맞물려서 남북조시대일 가능성이 타당하다고 여겨져 북위 장수로 추정되고 있다.

485년부터 495년까지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유연 정벌에 종군했다고 하며, 그녀의 고향이나 출신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양주, 하북성 완현, 영주 초군 동위촌, 송주 혹은 황주, 구화송촌, 북민족의 통만진 등이 제기되고 있다.

아버지를 대신해서 종군하여 큰 공을 세우고 왕이 벼슬과 봉록을 내렸으나 이를 사양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으며 귀향한 후 여자로 돌아가자 모두가 놀랐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목란사>는 <고금악록>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화목란의 종군 고사는 후대에 시와 희곡, 소설의 소재가 됐으며 희곡으로는 명의 서위가 편찬한 잡극 <자목란(雌木蘭)> 등이 있다. 현재는 경극 등에서 <화목란>이라는 제목으로 공연되고 있다. 소설로는 청나라 초기 저인확의 <수당연의(隋唐演義)>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을 통해서이다.

<은하영웅전설>로 유명한 작가 다나카 요시키 씨는 그녀의 이야기를 소재로 <바람이여, 만리를 비상하라!(風よ、万里を翔けよ)>라는 작품을 썼다.

 

아래는 <목란사> 전문이다.

 

목란사(木蘭詞)

唧唧復唧唧(즐즐부즐즐) : 덜거덕덜거덕

木蘭當戶織(목란당호직) : 목란이 방에서 베를 짠다

不聞機杼聲(불문기저성) : 베 짜는 북소리 들리지 않고

唯聞女嘆息(유문녀탄식) : 여인의 탄식 소리만 들린다

問女何所思(문녀하소사) : 여인에게 무슨 걱정인가 묻고

問女何所憶(문녀하소억) : 무엇을 생각하는가를 물으니

女亦無所思(녀역무소사) : 여인은 또한 걱정거리도 없고

女亦無所憶(녀역무소억) : 생각할 일도 없다고 한다

昨夜見軍帖(작야견군첩) : 어젯밤 군 소집영장을 받았는데

可汗大點兵(가한대점병) : 왕이 군사를 부른다네요

軍書十二卷(군서십이권) : 군서 열두 권

卷卷有爺名(권권유야명) : 책마다 아버지의 이름도 있어요

阿爺無大兒(아야무대아) : 아버지는 장남 없고

木蘭無長兄(목란무장형) : 목란은 오빠가 없어요

願為市鞍馬(원위시안마) : 바라건대, 시장에서 말 안장을 사서

從此替爺征(종차체야정) : 지금부터 아버지 대신 출정하고 싶어요

東市買駿馬(동시매준마) : 동쪽 장에서 준말 사고

西市買鞍韉(서시매안천) : 서쪽 장에서 말안장 사고

南市買轡頭(남시매비두) : 남쪽 장에서 말고삐 사고

北市買長鞭(북시매장편) : 북쪽 장에서 긴 채찍 샀습니다

朝辭爺孃去(조사야양거) : 아침에 부모님께 하직하고

暮宿黃河邊(모숙황하변) : 저녁에 황하 가에 잤습니다

不聞爺孃喚女聲(불문야양환녀성) : 부모가 딸을 부르는 소리 들리지 않고

但聞黃河流水鳴濺濺(단문황하류수명천천) : 다만 황하의 흐르는 물소리만 철철 들린다

旦辭黃河去(단사황하거) : 아침에 황하를 떠나

暮至黑山頭(모지흑산두) : 저녁에는 흑산 머리에 이르렀다

不聞爺孃喚女聲(불문야양환녀성) : 부모가 딸을 부르는 소리 들리지 않고

但聞燕山胡騎聲啾啾(단문연산호기성추추) : 다만 연산의 오랑캐 말 우는 소리만 이힝이힝 들린다

萬里赴戎機(만리부융기) : 만 리 먼 변경 싸움터에 나가

關山渡若飛(관산도약비) : 나는 듯 관산을 넘었다

朔氣傳金柝(삭기전금탁) : 북풍의 기운 쇠 딱딱기 소리 전하고

寒光照鐵衣(한광조철의) : 찬 달빛은 철갑옷을 비추는구나

將軍百戰死(장군백전사) : 백번 싸움에 장군도 죽고

壯士十年歸(장사십년귀) : 장사 십 년 만에 돌아왔다

 

歸來見天子(귀래견천자) : 돌아와 천자를 뵈오니

天子坐明堂(천자좌명당) : 천자는 명당에 앉아

策勳十二轉(책훈십이전) : 논공행상 십이 년을

賞賜百千強(상사백천강) : 백 천 강의 상을 내리신다

可汗問所欲(가한문소욕) : 왕이 소망을 물으니

木蘭不用尚書郎(목란불용상서랑) : 목란은 상서랑 벼슬도 필요 없으니

願借明駝千里足(원차명타천리족) : 바라건대, 낙타 같은 천 리의 다리를 빌려주어

送兒還故鄉(송아환고향) : 저를 고향으로 보내주십시오

爺孃聞女來(야양문녀래) : 부모가 딸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出郭相扶將(출곽상부장) : 성 밖으로 나와 서로 부둥켜안았다

阿姐聞妹來(아저문매래) : 누이도 동생이 온다는 말 듣고 와서

當戶理紅妝(당호리홍장) : 집에 가 단장하였다

阿弟聞姐來(아제문저래) : 남동생이 누이 온다는 말 듣고

磨刀霍霍向豬羊(마도곽곽향저양) : 칼 갈아 빨리 돼지와 양을 잡는다

開我東閣門(개아동각문) : 나의 동각의 문을 열고

坐我西閣床(좌아서각상) : 서각의 상에 내가 앉았다

脫我戰時袍(탈아전시포) : 전쟁할 때 입던 옷 벗어놓고

著我舊時裳(저아구시상) : 나의 옛 치마 차려입는다

當窗理雲鬢(당창리운빈) : 창 앞에서 머리 손질하고

對鏡貼花黃(대경첩화황) : 거울 보고 화장을 한다

出門見伙伴(출문견화반) : 문밖에 나가 전우를 보니

伙伴皆驚惶(화반개경황) : 전우들 모두 놀라 당황한다

同行十二年(동행십이년) : 십이 년을 동행해도

不知木蘭是女郎(불지목란시녀랑) : 목란이 여자인 줄 몰랐다네

雄兔腳撲朔(웅토각박삭) : 수토끼 도리어 북방으로 쳐 쫓아

雌兔眼迷離(자토안미리) : 암토끼 눈이 나빠 잘못 처지기도 하지만

兩兔傍地走(량토방지주) : 두 토끼 바로 옆 땅에서 달리니

安能辨我是雄雌(안능변아시웅자) : 어찌 내가 암수를 분별할 수 있겠는가?







유튜브 마케팅 가이드
국내도서
저자 : 스가야 신이치,고토 미치오 / 김영택역
출판 : e비즈북스 2014.04.11
상세보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