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힘 미래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대담한 통찰 10


책소개


SF의 상상으로 미리 보는 미래의 기술과 인류의 과제

인공지능, 유전공학의 발달, 민간 우주개발사업의 성장, 하이퍼루프 등 첨단교통 수다의 발전은 SF의 상상이 공상이 아님을 입증한다. 일찍이 스티브 잡스는 조지 오웰의 SF 소설 ‘1984’를 리메이크한 자사의 광고로 경영철학을 구축했고 빌 게이츠, 레이 커즈와일 등 오늘날 세계의 신기술을 주도하는 리더들은 SF를 강조하며 읽어야 할 추천도서로 SF작품을 빼놓지 않는다.

그들은 과연 SF에서 어떤 비전을 보았을까? SF가 창조한 미래의 정체는 무엇일지, 우리는 SF의 상상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 책『SF의 힘』은 SF 작품들을 관통하는 미래의 기술과 인류의 과제를 10가지로 집약하여 우리를 미래로 안내한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는 SF의 힘이 필요하다. 과학칼럼니스트이자 SF평론가인 저자 고장원은 미래 사회의 핵심적 과제를 10가지로 제시한다. 이를 크게 세가지 범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첨단 테크놀로지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둘째, SF가 제시하는 ‘미래의 인간’이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하며 오늘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셋째, SF가 창조해낸 문화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으며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조망한다.


 

저자소개

고장원

저자 : 고장원
저자 고장원은 과학칼럼니스트이자 SF작가, 평론가. 2005~2006년 서울벤처정보통신대학원 대학교 초빙교수(디지털 마케팅 전공)를 역임했다. 제일기획과 대홍기획, SK그룹 그리고 CJ미디어 등에서 광고와 IT기반 콘텐츠 사업기획 그리고 드라마 제작과 방송연계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한 동아사이언스 주최 과학기술창작문예와 과천과학관 주최 SF어워드 심사위원을 수차례 맡았다. 수십 년간 SF와 과학의 긴밀한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주간경향〉과 〈사이언스타임즈〉, 〈SK이노베이션 블로그〉 등 여러 매체에 SF와 과학 관련 칼럼을 장기 연재한 바 있다. 《특이점 시대의 인간과 인공지능》과 《SF란 무엇인가?》, 《세계과학소설사》, 《SF의 법칙》, 《외계인신화, 최초의 접촉에서 외계인침공까지》, 《대재앙 이후의 세계와 생존자들》 그리고 《스페이스오페라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관련 저술을 펴냈다. 늘 SF가 미래를 여는 문학의 최전선이라 여기는 이로서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하나로 녹여내 과학기술과 인류 사회의 미래를 조망하는 데 관심이 많다.


목차

Prologue. SF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미리 훔쳐본 미래 

Chapter 1. 인공지능 - 지배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 
인공지능의 진화는 우리에게 기회일까 위협일까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 못지않은 권리를 가진다 
어느 날 나의 모든 기억을 누군가가 훔쳐간다면 

Chapter 2. 유전공학 - 인류는 진화할 것인가 퇴행할 것인가 
성형에 버금가는 유전자 ‘조각’ 수술이 성행한다 
지능의 향상은 인간을 천재로 만들까 괴물로 만들까 
오늘의 평범한 식사가 미래에는 부의 상징이 된다 
부처를 유전공학으로 되살리면 세상이 더 나아질까 

Chapter 3. 우주개발 - 새로운 기회인가 과장된 신화인가 
우주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과학탐구에서 비즈니스로 
우주여행에 날개를 달아줄 우주 엘리베이터 사업 
처치 곤란한 우주 쓰레기들 
일론 머스크와 함께 꿈꾸는 테라포밍 프로젝트 
화성으로 떠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유로파 탐사에 거는 기대, 그곳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웜홀은 영화에서처럼 우주를 잇는 통로가 될 수 있을까 
다이슨 구, 태양에너지를 알뜰살뜰 다 써먹는 방법 

Chapter 4. 세계화 - 이동의 간소화인가 위험의 가속화인가 
하나가 된 지구촌 경제가 전염병의 세계화를 이끈다 
황사를 줄이려다 도달한 뜻밖의 기술혁신 
미래의 교통수단은 어디까지 발달할 수 있을까 
하이퍼루프 그리고 첨단교통수단의 어제와 내일 
순간이동이 가능하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날씨를 우리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을까 

Chapter 5. 세상의 끝 - 도망칠 것인가 대비할 것인가 
지구의 종말에 대처하는 가장 현실적인 자세 
오늘의 현실을 비추는 국내산 대재앙 만화의 경고 
일본의 대재앙 서사가 은밀히 소망하는 것들 

Chapter 6. 다른 존재 - 거부할 것인가 맞이할 것인가 
외계인은 우리와 얼마나 다르게 생겼을까 
외계인의 이미지로 투영되는 사마리아 사람 
동성애자와 함께해온 SF의 자유를 향한 분투 

Chapter 7. 금기의 위반 - 도덕의 타락인가 자유의 도약인가 
세기말의 인간은 로봇과 사랑을 나눈다 
3D 가상현실의 미래와 사이버섹스 
슈퍼맨의 성생활에 대한 이유 있는 고찰 
기상천외한 외계인의 성풍속 

Chapter 8. 유예된 죽음 - 고통의 연장인가 영원한 행복인가 
냉동인간 기술로 이루는 불사의 꿈 
SF가 상상해본 갖가지 장수비법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 

Chapter 9. 극단적 상상 - 과학은 마법이 될 것인가 
인간이 물속에서도 숨 쉬며 살 수 있을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초능력이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다른 차원의 세계가 존재할까 

Chapter 10. 현대의 신화 - SF가 추동한 문화적 혁신 
1984년, 애플의 운명을 바꿔놓은 광고 한 편 
스타워즈, 왜 SF처럼 생긴 판타지인가 
슈퍼맨 신화, 어른이 되어서도 슈퍼맨을 흠모하는 이유 
SF에도 가슴 뭉클한 러브스토리가 있을까 

Chapter Special. 미래의 유산 - SF가 우리에게 제기한 질문들 
SF가 묘사하는 과학자의 두 얼굴 
SF는 어떻게 태어나 우리 곁에 늘 머물게 되었을까 
마몽 베타Mamon-β, 특이점 시대의 인간과 로봇 이야기 

출판사 서평

SF의 상상으로 미래의 기술과 인류의 과제 10가지를 미리 보여주는 미래보고서. 먼 미래에나 가능할 법하다고 여겨왔던 SF의 상상이 당장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일을 가늠하는 ‘SF의 힘’이다. 과학칼럼니스트이자 SF평론가인 저자 고장원이 수많은 SF작품들에서 찾아낸 미래 사회의 핵심 과제를 짚어주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통찰을 전해준다. 첫째, 첨단 테크놀로지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여 현재 우리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알려준다. 둘째, SF가 제시하는 ‘미래의 인간’이란 어떤 모습일지를 가늠하며 오늘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셋째, SF가 창조해낸 문화가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나갈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조망한다. ‘과학기술의 미래’를 엄밀하게 진단하면서도 ‘미래의 인간’을 창의적으로 성찰하는 이 책은 미래를 마냥 기다리지 않고 앞지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압도하는 미래가 눈앞에 펼쳐진다”

SF의 상상으로 미리 보는 
미래의 기술과 인류의 과제 10

SF가 시뮬레이션하면
‘미래는 이미 도래해 있다’

1932년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인간복제기술의 기본 원리를 소상히 묘사하는 동시에 그것이 인류 사회와 문명에 끼칠 영향을 넓은 시야로 조망했고, 이는 1996년 ‘복제양 돌리’의 출현과 함께 유전공학을 둘러싼 실제적인 논란으로 점화되었다. 1945년 아서 C. 클라크는 인공위성 3개가 서로 적당한 거리에서 지구를 에워싸면 지구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통신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 예견했고, 이는 1964년 미국에서 최초로 쏘아 올린 통신위성과 함께 실현되었다. 1950년 아이작 아시모프는 《아이 로봇》에서 최초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선보였고, 이는 2004년 동명의 영화를 통해 시뮬레이션 되었으며 최근 구글,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업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위대한 SF작가들의 선견지명을 보여주는 이 세 가지 사례는 먼 미래에나 가능할 법하다고 여겨왔던 SF의 상상이 그저 막연한 ‘공상’으로 끝나지 않고 눈앞의 현실로 ‘도래’했음을 직감하게 한다. 이는 SF가 단지 신통방통한 점쟁이 식 ‘예측’을 넘어 앨빈 토플러나 피터 드러커가 강조했던 ‘미래 상상’ 내지는 ‘미래 창조’의 통찰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한다. SF는 수많은 이들이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오르다 멈췄던 산 중턱을 훌쩍 뛰어넘어 가장 높은 ‘미래의 고지’를 점령했음에 틀림없다.

SF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낸
미래의 점령자들

1984년, 스티브 잡스는 조지 오웰의 SF소설 《1984년》을 리메이크한 자사의 광고를 통해 “‘빅 브라더’와 같은 거대기업에 맞서 ‘테크놀로지의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구축했다. 민간 우주개발사업의 선두주자 일론 머스크는 다른 어떤 철학책보다 SF야말로 인생의 고민을 해결해준 책이었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준 원동력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SF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다음과 같은 말을 자신의 우주사업의 모토로 삼았다. “우주는 우리에게 ‘No’라고 말한다. 그에 대한 답으로 우리는 온몸으로 대항하며 ‘Yes’라고 외친다!”
이처럼 오늘날 세계의 신기술을 주도하는 차세대 리더들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영감의 원천으로 SF를 강조하며 반드시 읽어야 할 추천도서로 SF작품을 빼놓지 않고 올려둔다. 그들은 과연 SF에서 어떤 비전을 보았을까? SF가 창조한 미래의 정체는 무엇이고, 우리는 SF의 상상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본서 《SF의 힘》은 수많은 SF작품들을 관통하는 미래 사회의 핵심적 과제를 10가지로 집약하여 위 질문에 대한 길을 안내한다.

인공지능, 유전공학, 우주개발, 세계화…
제4차 산업혁명보다 더 큰 충격을 예언하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의 대두는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예고했고 현재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하는 각종 미래학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SF는 이미 200여 년 전부터 그보다 훨씬 더 넓고도 깊게 미래의 기술을 조망하며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충격을 실감나게 전해줬다. 이 책은 첨단 테크놀로지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현재 우리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알려주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
1장 ‘인공지능’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그들이 인간과 같은 권리를 얻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를 내다본다. 2장 ‘유전공학’에서는 유전자조작 수술이 성행하는 미래 사회와 인위적 지능향상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이 맞이할 사회적?윤리적 논란을 다룬다. 3장 ‘우주개발’에서는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등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민간 우주개발사업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가까운 미래에 우주여행을 가능케 할 기술적 수단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4장 ‘세계화’에서는 국경의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촘촘히 엮인 세계와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교통수단이 인간에게 어떤 양면적인 영향을 끼칠지 가늠한다.

세계의 종말, 다른 존재, 금기의 위반, 유예된 죽음…
과감한 가정으로 오늘의 인간을 반추하다

SF는 단지 과학기술이 얼마나 최첨단을 달릴 수 있을지 전망하는 것을 넘어서 특정한 ‘가정법’을 사용하여 오늘날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끔 유도했다. 이는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나갈지를 과감하게 추측한 것이었다. 또한 미래 사회가 단순히 현란한 테크놀로지의 혁신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인간에게 달려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 것이기도 했다. 이 책은 SF가 제시하는 ‘미래의 인간’이란 어떤 모습일지를 가늠하면서 오늘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5장 ‘세계의 종말’에서는 실제로 인류가 종말의 위기를 맞이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돌아보고, 대재앙을 다루는 각종 SF작품들이 어떤 경고를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6장 ‘다른 존재’에서는 ‘외계인’이라는 주제가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끼치는 충격과 우리가 외계인을 통해 보고 싶어 하는 ‘이웃’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7장 ‘금기의 위반’에서는 성 테크놀로지의 혁명으로 인해 우리가 터부시하는 성적 금기들이 무너진다면 이것이 어떤 파급력을 끼칠지 가늠한다. 8장 ‘유예된 죽음’에서는 영생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인간과 이를 실현케 할 과학기술, 그리고 우리가 가진 욕망의 근원을 묻는다.

극단적 상상, 현대의 신화, 미래의 유산…
SF가 바꾸어갈 우리의 삶과 문화를 조망하다

우리가 동화나 영화 속에서만 보아왔던 마법과 같은 진기한 기술은 정말로 실현 가능할까? 아서 C. 클라크는 일찍이 ‘과학기술의 미래 3법칙’을 다루며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과학기술의 도전을 가로막는 불가능의 영역은 없으며 우리가 알고 있던 물리법칙의 한계는 언젠가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대의 상상력과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SF는 ‘마법’을 ‘과학’으로 실현시키는 신화적인 문화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이 책은 SF가 창조해낸 문화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가늠한다.
9장 ‘극단적 상상’에서는 수중인간, 시간여행, 초능력, 차원이동 등 마법과 같은 상상이 과학적으로 정말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엄밀하게 따져본다. 10장 ‘현대의 신화’에서는 광고 한 편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애플의 사례 등을 분석하며 오늘날 대중의 사랑을 받는 SF콘텐츠가 어떻게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갔는지 알려준다. 스페셜 챕터 ‘미래의 유산’에서는 혁신을 거듭해온 SF의 역사를 간략히 다루면서 SF가 오늘날 우리에게 제기하는 근본적인 질문이란 무엇인지 총괄적으로 정리한다.

미래를 앞질러간 오래된 유산
SF로 내일을 읽는 힘을 기른다

과학칼럼니스트이자 SF평론가인 저자 고장원은 SF와 우리의 삶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날 현대 산업사회는 허구의 SF보다 더 SF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급속하게 변모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문명의 이기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SF적인 비전을 현실과는 동떨어진 별천지인 양 오해하고 살아왔습니다. 실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어제의 SF세계와 만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주 너머로 끊임없이 상상의 지평을 넓혀온 SF는 언젠가 과학기술이 도달해야 할 꿈이자 인간의 미래를 열어갈 도전과제였다. SF는 소설과 스크린의 영역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새로운 문명을 전파했고 우리는 이들의 빛나는 통찰 아래 미래의 진보된 기술이 현실화되는 경이를 목도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는 SF의 창조적 상상력으로 곧 다가올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대담한 통찰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의 미래’를 엄밀하게 진단하면서도 ‘미래의 인간’을 창의적으로 성찰하는 이 책은 미래를 마냥 기다리지 않고 앞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염가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디지털 방송 채널 수가 200개를 넘어서며,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에서는 이제까지 과학소설과 SF영화에서 다뤄진 첨단 아이디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상상화이기는커녕 외려 현재형으로 여겨질 지경이다. 미국 SF의 아버지라 불리는 휴고 건즈백이 장편소설 《발명왕 랠프》에서 컬러TV와 비디오 전화 그리고 원격 화상회의가 등장하는 27세기의 모험담을 발표한 해가 1929년이다. 그러나 2017년의 우리들은 이러한 과학문명의 이기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SF적인 비전을 현실과는 동떨어진 별천지인 양 오해하기 쉽다. 실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어제의 SF세계와 만나고 있음에도 말이다. SF란 하루하루 변하면서 쏜살같이 달리고 있는 과학이란 열차에 타고 있는 인간을 순간포착해서 카메라로 찍은 다음 인간학적인 해석을 덧붙여 놓은 해설서이다. 그래서 SF는 꿈인 동시에 현실이다. 다시 말해 요즘 SF가 대중문화의 강력한 아이콘으로 등장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SF 자체가 꿈을 주는 동시에 현실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는 공명현상을 계속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리라. 본서는 그러한 증거들을 관련 주제별로 모아 당신에게 맛깔스레 제시하고자 한다.
--- p.11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까봐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로봇이 실제로 인간 못지않은 단계에 도달한다면 차라리 노예에서 해방시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이언 M. 뱅크스의 과학소설 〈컬처 시리즈〉는 바로 그러한 상생의 유토피아를 무대로 한다. 여기서는 인간보다 지능이 훨씬 앞서는 인공지능과 인간보다 완력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대단한 로봇들이 인류를 위해 물질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사회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인간들은 이 기계지성을 자신들과 똑같은 인격으로 존중한다. 투표권은 물론이고 생명의 존엄성 또한 똑같이 인정받는다. 작가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어느 사회에서나 자신이 기여하는 만큼 대접받는 것이 온당하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옛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면 결국 뒤쳐질 수밖에 없으리라.
--- p.33

이제 우주로 나가려면 동기가 분명해야 하며, 비용은 될 수 있는 한 기술혁신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동원해 절감해야 한다. 그래야 일회성 전시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서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2020년대 초까지 무인탐사선을 달에 보내 독자적 탐사를 하겠다고 한다. 1968년 닐 암스트롱이 뛰어다닌 땅에 인간도 아니고 무인 기계를 몇조 원씩 들여 다시 착륙시켜야 하는 이유가 뭘까? 과연 과학기술계가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 없이 툭하면 정파 이익에 매몰되어 파행을 거듭하는 국회에게서 어찌 꼬박꼬박 예산을 타낼 것이며, 증액이 필요할 경우 그 이유를 어찌 설득할 수 있을까? 민주주의 시대에는 아무리 뜻이 좋아도 많은 이들의 지지를 모으지 못하면 실행이 어렵다.
--- p.84

문명을 전진하게 만드는 것은 첨단과학기술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갈망하는 바로 우리 자신의 욕망이다. 일찍이 영화학자 앙드레 바쟁은 영화가 1895년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명되기 전에 이미 200여 년 전부터 관련 기술(인화, 현상, 영사)이 개발되어 있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대중예술매체로 탄생하기까지 그리 많은 세월이 걸린 것은 그러한 기술의 조합을 돈 주고 살 소비대중이 미처 형성되지 않았던 탓이다. 즉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 다이슨 구를 건설할 기술력이 조만간 확보된다 해도 수요가 없다면 그런 구상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할 사람들은 아무도 없으리라. 더 많은 활동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대안들을 찾게 될 것이고 결국 기술문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다.
--- p.150~151

200년 이상 존속한 끝에 이제 과학소설은 게토에서 나와 일반 대중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유전자복제와 줄기세포 기술, 로봇공학, 나노공학, 양자컴퓨팅,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반입자의 생성 등 에서 보듯 과학기술이 쉼 없이 우리의 인식 틀을 바꾸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덕분이기도 하다. 또한 과학소설은 단지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그것을 창조하고 이용하는 인간의 내면을 꿰뚫어보는 데에도 한층 능숙해졌다. 20세기 초 휴고 건즈백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순박한 발명왕과 오늘날 다국적 기업들 간의 복잡다단한 이해관계 사이에서 미아가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닐 스티븐슨의 주인공(그가 과학자이든 일반소비자이든 간에 상관없이) 사이에는 태평양만한 간극이 있다. 과학은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과학소설 역시 관찰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인류 스스로 과학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한 과학소설이 던지는 문제제기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통찰은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의미다. 결국에 가서 그러한 문학형식을 뭐라 이르든 간에. --- p.448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79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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